최선을 다해 진리로 나아가는 길


자존심보다 중요한 것은 배우려는 자세입니다
1. 겨울이 오면, 나무는 잎을 떨군다
기온이 뚝 떨어지자 나무들은 서둘러 잎을 떨굽니다.
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붉은 열매만 매달린 산사나무와 산수유나무는
한 해의 시간을 보내며, 생명과 죽음이 공존하는
자연의 순리를 조용히 보여주고 있습니다.
겨울이 시작될 무렵, 우리는 삶의 이면을 마주하게 됩니다.
죽음은 끝이 아니라, 새로운 생명의 조건이기에
삶은 더 무겁고 소중하게 다가옵니다.
2. 산책길에서 만난 ‘최선을 다하는 생명’
겨울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인 오후,
익숙한 산길을 걷다가 나는 푸른 풀 한 무더기를 마주했습니다.
영하를 오가는 날씨 속에서도 살아 있는 듯 푸르렀던 그 잎들.
햇살 한 줌에도 자신의 생명을 밀어올리는 그 여린 존재들.
그 모습을 바라보며, 문득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.
나 역시,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가?
이 작은 풀 한 포기의 치열함이,
무심코 지나쳤던 내 하루를 다시 일깨워 주었습니다.
3. 나이가 들수록 더 깊이 묻고, 더 낮게 배워야 한다
어린 시절엔 보이지 않던 것이
나이가 들어서야 보입니다.
젊은 날엔 내가 치열하게 살아가는 중이라
다른 생명들의 ‘분투’를 느낄 겨를이 없었습니다.
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.
내 삶을 돌아보며 자부심과 회한이 교차하는 이 시점에서,
나는 배움의 겸손을 다시금 배우고 있습니다.
4. 공자의 가르침, “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 말라”
공자는 《논어》에서 이렇게 말합니다.
“민첩하면서도 배우기를 좋아하고,
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,
이것이 바로 ‘문(文)’이다.”
— 공야장편
나이가 들수록, 직책이 높을수록
우리는 질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게 됩니다.
그러나 진리를 향한 길에서는
자존심보다 배움의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.
젊은 세대에게서 배우고,
새로운 기술과 흐름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것—
이것이 바로 진리를 좇는 삶의 모습 아닐까요?
5. 나도 한때는 ‘아이 같은 교사’였다
20대 중반, 교단에 처음 섰을 때
나는 진심으로 학생을 가르쳤고,
내가 ‘선생 노릇’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.
하지만 지금 돌아보면,
아이였던 내가 아이들을 가르쳤던 셈이었습니다.
열심은 있었지만 깊이는 부족했습니다.
이제는, 가르친다는 것이
배움의 연장선이라는 걸 압니다.
학생들에게서 배우는 오늘이
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.
6. 진리를 향한 길엔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한다
삶은 늘 순탄하지 않습니다.
누구에게나 어려움은 있었고, 지금도 어딘가에서
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.
그 과정에서 자존심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
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는
오히려 자존심이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.
“나는 모릅니다. 가르쳐 주세요.”
이 단순한 고백이
때로는 수십 년의 배움보다 더 큰 깨달음을 줍니다.
7. 삶의 사계절을 통과하며
봄의 무성함도, 여름의 열매도
겨울을 견디기 위한 준비였습니다.
처마 밑에서 작은 뜰을 바라보다 보면
저 나무들도 분명, 모진 바람을 견디며
자신의 사명을 다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.
그리고 그 모습은,
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.
“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그 하루,
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.”
8. 누구에게나 묻고, 끝없이 배워가는 삶
진리를 향한 길은
거창하거나 눈부시지 않을 수 있습니다.
하지만 그 길은
자기 자신과 싸우고, 묻고, 깨닫는 매일의 반복 속에 있습니다.
자존심이 아닌,
겸손한 물음과 배우려는 자세가
진리를 향한 당신의 여정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.
질문합니다.
오늘 나는 누구에게서 무엇을 배웠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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